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의약분업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약분업이 시행된지 7년이나 지나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된 만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의약분업에 대한 재평가가 실시될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의사는 환자에게 처방전만 교부하고 약사는 처방전에 따라 약을 조제하고 투약하는 근본 원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선자도 언급한 만큼 의약분업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그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명박 당선자는 대선 직전 의사협회가 각 당 후보에게 보낸 의료현안 관련 질의서 답변에서 의약분업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정책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객관적이고 엄밀한 평가를 통해 개선 및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국민선택분업제도 도입 의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거 운동기간중에 내놓은 보건의료분야 공약은 민감한 부분을 가급적 배제한 것으로, 앞으로 인수위원회에서 보다 세밀하고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현 시점에서 원내조제 허용이나 원내약국 부활 등에 대한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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