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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토린' 임상결과 알고보니 역시나

윤현세
발행날짜: 2008-01-16 08:57:11

혼합제 바이토린, 심바스타틴 단독요법보다 나을 것 없어

고지혈증약 혼합제인 '바이토린(Vytorin)'이 심바스타틴(simvastatin) 단독요법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쉐링-푸라우의 바이토린은 심바스타틴 성분의 '조코(Zocor)'와 이제티마이브(ezetimibe) 성분의'제티아(Zetia)'의 혼합제.

그동안 쉐링-푸라우가 조코와 바이토린을 직접 비교한 임상인 ENHANCE 연구가 완료된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부정적인 결과를 은폐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혹을 받아왔다.

720명의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심바스타틴(조코의 성분) 또는 바이토린을 투여하고 경동맥을 촬영하여 비교한 ENHANCE 연구에 의하면 심바스타틴과 바이토린 투여군 사이에 플랙 형성에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가 없다고 나타난 것.

바이토린이 심바스타틴에 비해 콜레스테롤 농도를 유의적으로 낮추기는 했으나 이로 인한 다른 건강상 혜택은 없었다.

게다가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더라도 오히려 바이토린 투여군이 심바스타틴 투여군보다 동맥에 플랙 형성이 더 많았으며 심장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쉐링-푸라우는 이번 연구는 LDL 콜레스테롤로 인해 동맥이 극도로 폐색된 드문 환자군을 대상으로 시행됐기 때문에 그 결과를 확정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유명한 심장전문의인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스티브 니쎈 박사는 임상적인 혜택에 대한 증거가 없다면 제티아와 바이토린은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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