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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뿌리치고 결핵과 전문의 됐죠"

안창욱
발행날짜: 2008-02-11 07:44:32

김도형 씨, 흉부 이어 두번째 보드 취득…"환자 현실 답답"

“아내에게 돈을 많이 벌어다주지 못해 미안한 것만 빼면 큰 불만은 없습니다.”

2008년도 제51차 전문의 자격시험을 통과한 김도형(35) 씨. 그는 이번에 결핵과 전문의가 됐다.

올해 결핵과 전문의 자격시험에 유일하게 지원해 1, 2차 관문을 통과했다. 26개 전문과 가운데 1명의 전문의를 배출한 것은 결핵과 하나밖에 없다.

그는 왜 남들이 외면하는 결핵과를 굳이 선택했을까.

김도형 전문의는 10일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면서 결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면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결핵과 전문의이기도 하지만 영남대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고 2003년 흉부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상태다.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흉부외과를 전공한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거기에다 결핵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다고 해서 다른 과처럼 억대 연봉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개업은 꿈도 꿀 수 없는 게 결핵과의 현실. 결핵 판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환자 1명당 30분 이상 진료해야 하고, 결핵과 간판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내도 있고, 이제 세 살, 네 살이 된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흉부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자 억대 연봉을 주겠다며 스카우트 제안도 들어왔지만 뿌리치고 결핵과를 선택했다.

그는 “흉부외과를 전공할 때부터 부모님과 주변에서는 포기했다”면서 “아내에게 돈을 많이 벌어다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좋아하는 걸 할 수 있어서 큰 불만은 없다”고 웃어 넘겼다.

그렇지만 의사들이 인기과에만 몰리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부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핵환자들이 처해 있는 현실이 더 답답하기만 하다. 현재 우리나라 결핵 전문병원은 그가 근무하고 있는 국립마산병원과 국립목포병원, 서울 서부시립병원 정도가 고작이다.

김도형 전문의는 “마음 같아서는 각 시도에 결핵 전문의원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전문병원이 몇 개 안되다보니 환자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다 병이 악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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