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2일 과천서 열릴 예정인 전국의사궐기대회 장소가 여의도 한강고수부지로 바뀔 것이 확실시 된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의협은 한강 고수부지를 제2의 집회 장소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5일 의협 관계자가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일부 회원들이 후보지로 지목하고 있는 시청 앞 광장은 집회 금지구역으로 정해졌고, 서울역 광장도 이미 다른 단체가 선점한 상태여서 집회 신고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협의 이번 조치는 10일 마산에서 열리는 긴급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집회 장소를 바꾸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경우를 대비한 사전준비 작업으로 보인다.
김재정 회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의사궐기대회를 예정일에 강행하는 대신 장소는 긴급시도의사회장단회의 안건으로 상정, 재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시도의사회장중 상당수는 장소를 바꾸는데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시의사회 김대헌 회장은 “과천은 지방에서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집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소 불편을 겪더라도 시내에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내집회에 찬성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 정무달 회장도 “과천보다는 시내가 훨씬 나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지역의사회도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2000년 2월 17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주도로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의약분업안에 반대해는 대규모 집회를 가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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