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복합제 시장을 겨냥한 베링거인겔하임 기세가 만만치 않다.
1일 베링거인겔하임(이하 베링거)은 독일 임상결과를 인용해 고혈압제 ‘미카르디스’(성분명 텔미사르탄, ARB계)와 화이자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 CCB계)의 병용치료에서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카르디스의 복합제 출시를 목적으로 한 대규모 임상으로 암로디핀과의 병용요법을 검증하기 위한 중간연구 단계로 풀이된다.
이미 ‘ONTARGET' 연구에서 ACE 억제제 ’트리테이스‘(성분명 라미프릴)와의 병용요법을 실시한 베링거측은 당초의 목적인 복합제의 우수성을 입증하지 못한채 동등 이상이라는 부수적 효과에 만족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바스크 병용요법의 유효성 입증은 국가별 약제매출의 척도인 고혈압 시장을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독일의 임상결과, 혈압이 조절되지 않은 환자군을 포함한 146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텔미사르탄 20, 40, 80mg와 암로디핀 2.5, 5, 10mg 병용투여 모든 군에서 유의한 혈압강하가 관찰됐다.
이중 미카르디스 80mg와 암로디핀 10mg 투여시 혈압강하와 혈압조절비율이 다른 시험군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약가에서 경쟁력 있는 대용량 복합제 출시에 청신호를 울렸다는 평가이다.
실제로 국내 출시중인 ‘미카르디스 플러스’ 중 저용량인 40mg(텔미사르탄 용량) 805원인데 비해 고용량인 80mg는 1052원의 차이도 업계의 개발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베링거는 임상적 근거확보를 위해 내년말을 목표로 현재 고대 구로병원, 길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7개 대학병원에서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의 병용요법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상태로 성공적인 결과 도출시 또 다른 처방패턴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노바스크 복합제는 노바티스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엑스포지’(디오반+노바스크)가 유일한 상태이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독일의 임상결과를 토대로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면 오는 2010년 미카르디스와 노바스크 복합제가 출시될 것”이라면서 “모든 국가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블록버스터인 고혈압 질환은 업체로써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미카르디스’와 ‘미카르디스 플러스’는 올해 1분기 국내 고혈압 시장에서 39억원(전분기 대비 성장률 +19.4%)과 45억원(+23.4%)의 매출을 올리며 중위권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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