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의약품의 10개 중 9개가 회수되지 못한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량의약품 회수 시스템의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회수대상 불량의약품 회수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회수 명령은 총 120건, 3780만632정(캡슐, 포 등)에 이르는데, 회수율은 8.1%에 불과했다.
2006년에는 회수율이 5.6%였으며, 2007년 8.4%, 올해 상반기에는 10.8%에 그쳤다.
무려 전체 3780만632정에서 3474만9758정이 회수 되지 못한 채 국민의 뱃속에 들어간 셈이다.
특히 D제약사는 2007년 한해 무려 17회나 적발돼 해당 의약품 회수명령을 받았지만, 회수된 의약품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수되지 못한 의약품 중에서 미생물 기준 및 무균 시험 부적합으로 인해 회수명령을 내린 의약품들도 21건이나 보고됐지만, 회수율은 낮았다.
이에 대해 임두성 의원은 "당국은 불량의약품 회수명령을 내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철저한 현장확인과 사후검증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불량의약품에 대한 제조업체의 신속보고 의무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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