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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병원, 어려움속 중국의료봉사 마쳐

전경수
발행날짜: 2004-04-09 10:30:51

봉사용 의약품 중국세관 통과 못해...400여명 진료

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박철수) 보련회와 진주선학로타리클럽이 세관에서 의료봉사용 의약품을 압수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중국 치치 하얼시에서 조선족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의사, 간호사, 약사, 행정지원 인력 등 35여명이 참석해 벌인 이번 봉사에서는 일부 약품목들이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여 진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애초 예상했던 1400명의 진료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400여 명을 진료하는데 그쳤다.

봉사단에 따르면 중국 흑룡강 치치하얼시는 주로 농업을 위주로 생활하고 있었으며 경제적 수준은 우리나라 1960년대의 생활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때문에 내륙지방 농업인은 척추질환, 관절염, 통풍환자, 고혈압, 위장질환의 환자들이 많았고, 환자의 대부분이 건강보험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비싼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으며, 빈곤한 생활로 대부분이 질병에 노출되어 있어서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가 많았다.

봉사단은 치치하얼시에 있는 조선족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학용품, 축구공, 동화책, 역사책, 백과사전 및 장학금(5명)을 전달하여 훈훈한 사랑을 전하기도 하였다.

봉사단은 민족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조선족의 풍습을 간직하고 조선말로서 수업을 하고 있는 학교 측에서는 전교생 350명이 환영식, 환영체조, 축사, 답사 등을 준비하여 많은 민족애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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