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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수'가 통하지 않는 정치를 꿈꾸며

전경수
발행날짜: 2003-10-09 01:31:48
2003년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내일이면 복지위 국감이 막을 내린다.

국정감사의 시작과 끝을 현장에서 함께 하면서 떠오르던 상념들을 두서 없이 늘어놓으려고 한다.

국정감사 기간은 대개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에게 선거철을 제외하고는 가장 바쁜 시기에 속한다.

특히나 내년 총선에 지역구 출마를 염두하고 있는 몇몇 의원들의 경우는 그야 말로 사활을 걸고 국정감사에 뛰어들었다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적어도 기자의 눈에는 보기 좋은 모습이다. 정책을 비판, 감시하고 언론이 미처 주목하지 못 했던 어두운 일면을 날카롭게 고발하는 의원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특히나 보건복지위원회와 같이 웬만해서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힘든 민생현안들에 몰두하는 의원들의 노력은 국민들의 가슴속 한 켠에 자리잡은 정치에 대한 염증을 씻어버리기에 부족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위 국감에서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일부 국감 자료들의 엄밀성과 균형감각이었다.

물론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민들이 깜짝 놀랄만한 '한 건’을 터뜨려, 매체에 의원의 ‘이름 석 자’가 오르내리게 하는 것은 욕먹을 일이 결코 아니다. 그것이 탁월한 국감활동으로 인한 것일 경우 그것은 그들이 가져가야할 정당한 전리품이다.

그러나 그것이 ‘정공법(正攻法)’에 의한 것이 아니고, 얄팍한 편법에 의한 것일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것은 한 때 시선을 끌기 위해 국민들을 속이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특히나 ‘엄밀하지 못한 통계처리’, ‘사실의 이면을 감춘 교묘한 수사적 표현’, ‘사회적으로 질시의 대상이 되기 쉬운 특정 계층을 희생양으로 삼기’ 등의 눈속임은 순간적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는 있겠으나 결국은 제 무덤을 파는 행위다.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며 정확한 눈을 가진 ‘오피니언 리더’들은 그들의 어설픈 ‘꽁수’들을 아주 오래 기억한다. 결국 자신의 정치생명을 갉아먹는 행위일 따름이다.

어찌 됐건, 20여일의 빡빡한 일정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열심히 뛰어온 국회의원들과 그 보좌진들에게 진심 어린 갈채를 보내주고 싶다.

부디 앞으로 1년여를 남겨둔 국민들의 '심판대'에서 유혹을 물리치고 양심과 균형감각을 지켜낸 의원들, 그리고 최선을 다 해 뛰어온 의원들이 응분의 보답을 받기를 바래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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