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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개원가 학회 창설 붐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4-03-15 09:24:02
기존 대학교수 위주의 학문 중심 의학회에서 탈피하여 개원가의 실제적인 술기 습득 중심학회로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는 개원가의 어려워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진행되고 있어 개원의 중심 신설 학회와 기존 대학교수 중심 의학회의 미묘한 신경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작년에 대한위장내시경학회와 대한일차진료학회가 창립된 이후 올 해에는 지난 7일 대한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가 북새통을 이룰 만큼 대성황 속에 창립 총회를 열고 첫 학술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우리는 개원가 중심의 이러한 학회 창립 붐에 대해 학문발전을 위한 기대와 반가움 보다는 안타까움이 먼저 앞서는 것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

학회 창립을 주도한 당사자들도 “강제의료보험과 실패한 조제위임제도의 실시로 개원가는 완전히 붕괴되어 반 이상이 폐업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제 민초의사들이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절명의 순간이다”고 밝혔다.

고답적인 학풍에서 벗어나 1차 진료현장 경험 중심의 학회 발전에 대해서는 우선 기대와 반가움이요 어려워진 개원가 경영난 타개를 위한 자국책이라는 점에서는 안타까움과 우려가 앞설 수 밖에 없다.

현 저수가 보험제도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비급여 항목에 눈을 돌리고 적극 개발하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임시방편적 대응책이요 결국은 자기 발목 잡기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1차 개원가의 이러한 비급여 항목 경도는 또 다른 의료전달체계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차라리 정부의 저수가 정책에 대한 정정당당한 한판 투쟁이 자라올 후배들을 위해서도 멀지만 바른 길이요 큰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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