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시민 감시단 50명을 임시직으로 고용해 불법행위 의심 약국을 집중 감시하고, 적발되면 여지없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약국들에 엄포를 놓자 약사회가 이에 질세라 위법행위를 한 약국 1곳을 고발하면 그 배로 갚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의.약계가 약대 6년제 문제를 두고 격하게 다투더니 그것도 모자랐는지 이번에는 서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상대를 헐뜯기에 여념이 없다. 의료계는 약사의 불법 임의조제행위를, 약계는 의사의 의료기기 판매, 과장광고 행위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갈등을 빚고있는 터라 이번에도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사회지도층을 자처하는 의 약계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니 답답한 일이다. 특히 자체적인 정화노력 없이 남의 허물만 탓하겠다는 자세여서 더욱 실망스럽다.
의, 약계는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줄곧 이래왔다. 건강보험 재정이 바닥이 나자 "네가 재정악화의 주범"이라고 상대를 공격했다. 대정부 활동에서도 그랬다. 의사회 일은 약사회가, 약사회 일은 의사회가 안된다며 물고 늘어졌다. 장관을 만나면 시누이가 올케 흉 잡듯이 서로를 헐뜯느라 주위를 돌아볼 틈이 없었다.
의료계와 약계는 상생해야 한다. 누가 위고 아래냐를 따지고, 누가 옳고 누가 그르냐를 두고 시비를 벌이는 것보다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같이 살 길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다. 그게 아니라면 제발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빼고 다퉈라. '밥그릇 싸움'과 '국민건강권'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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