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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무한경쟁 돌입 "뭐든지 한다"<1>

조형철
발행날짜: 2004-04-12 06:13:35

온갖 경영해법 난무, 생존위해 과학자 양심 내던져

|기획|개원가 벼랑끝 생존전략, 해법은 무엇인가
의료서비스에 대한 공급과잉은 일선 개원가에서의 과다경쟁을 초래,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각에서는 경영에 보탬이 된다면 무리한 마케팅이나 검증되지 않은 시술을 도입해서라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암의학이라던지 대체의학 등에 관심을 가지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안간힘이다. 하지만 무리한 마케팅이나 검증되지 않은 시술을 시도했다가 큰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의사인력 과잉공급 실태 보도에 이어 검증되지 않은 개원가 경영해법에 대해 그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제1부|생존위한 '외나무타기' 운영전략
|제2부|개원가 경영해법, '허와 실'
|제3부|안전한 비상구, 대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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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원가에 따르면 '개원하면 그래도 목구멍에 풀칠은 하겠지'라는 장밋빛 기대는 이미 사라져버린지 오래다.

"대책없는 빚더미 점방,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야죠. 이전 개업도 빚쟁이 상태로 불가능하고 처분도 안됩니다. 잘된다면 무엇이든 해봐야죠" 경영난에 처한 한 개원의의 한탄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지난 2002년도 진료과목별 총수익을 조사한 결과 평균 약 2억6,857원으로 동기대비 원가는 2억8,600만원에 달했으며 2003년 상반기 매출은 2002년 상반기에 비해 4.9% 감소, 더욱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일로의 경영난에 처한 의사들은 비만학회, 메조세라피 등 일선 개원가에서 경영에 보탬이 된다는 강좌에 몰려 관련 행사장은 발딛을 틈도 없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남들이하면 나도한다
개원가의 어려워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신설된 개원의 중심 학회에는 현장에서의 술기 강좌가 인기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대한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회장 홍영재) 창립 및 심포지움에는 1,600여명이 넘는 개원의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또한 일차진료학회, 위장내시경학회 등 연수강좌에는 개원의를 비롯한 봉직의 등이 상당수 참석, 내시경 지식과 술기를 익히려는 의사들로 붐볐다.

위장내시경학회에 따르면 강좌에 참석한 의사들은 내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 다른 진료과 의사들도 상당수 참여했으며 800여명이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전문의 인정증을 발급받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일부 개원가에서는 웰빙 마케팅 따라잡기도 한창이다. 옆집 의원에서 웰빙상품을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웰빙'이란 단어는 인근 의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버렸다.

언론을 통한 홍보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한 소아과 개원의는 "언론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했다"며 "이전개업후 지역언론사나 방송사 기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대학교수도 아니고 특이한 보도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일선 개원가 원장은 매체의 관심을 끄는 데 역부족이었고 이에 값비싼 언론홍보 대행사에도 직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존위해 과학자 양심은 '아랫목'
무한 경쟁시대에 생존을 위해서라면 과학자의 양심은 잠시 접어두고 검증되지 않은 시술에 눈길을 돌리는 의사들도 상당수 나오고 있다.

의료계의 현실은 부익부 빈익빈으로 종합 병원이나 보건소 등이 첨단기술과 장비 및 홍보력을 갖추고 편리한 시설 등을 앞세워 의료수요를 싹쓸이 해가는 것을 그냥 두고만 볼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한의사나 민간의료 등 점점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쯤되면 무언가 눈에띄는 묘안이 궁해질수 밖에 없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 고암의학이라는 의술에 대한 의사들의 호기심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고암의학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정회원으로 등록한 의사수만 해도 3백명에 육박한다.

더욱이 의협 기관지인 의협신보에 두차례나 광고를 통해 의사들에게 그 신비한(?) 존재가 조금씩 공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고암의학 창시자를 비롯한 의학적 효능이나 의술의 근거 등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최근 한의학에서 유래되었다는 유력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불구, 경영난에 처한 어려운 의사들이나 고암의학을 연구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한낱 잘되는 의사들을 시기하는 것으로만 보일 뿐이다.

이밖에 최근 면역세포치료법이나 유전자치료법 등 매스컴에 소개된 것을 계기로 전문 클리닉으로 개원까지 했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해당 분야에 많은 연구와 학식을 갖췄으나 과학적으로 의학회내에서 아직까지 검증되지 못했고 제제로서 식약청의 허가를 득하지 못한 상태로 환자를 진료, 형사고발까지 당한 경우다.

건강기능식품도 마찬가지. 시민단체들은 의사가 건식이나 화장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의학적인 효능이 있는 것처럼 환자들이 오인할 소지가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건식은 의료계의 경영난을 타파할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의원에 전문적으로 건식을 공급하는 회사까지 생겨났다.

위법에 대한 유혹도 심각
경영난에 대한 고민끝에 환자를 유치하려고 온갖 아이디어를 총동원하다보면 위법에 대한 유혹은 끊임없이 다가온다.

이른바 본인부담금 할인이라던지 출장 비만주사, 환자편의를 위한 원격처방 등이 의료계 일각에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것. 위법일지라도 탄로나지만 않는다면 금새 효과를 볼 수 있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인천의 한 개원의가 헬스장에서 출장 비만주사를 놓다가 적발됐고 본인부담금을 할인해준 강남의 한 개원의도 환자유치행위로 처벌받았으며 약국과의 담합행위도 어김없이 적발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경영난을 해결해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오히려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으로 인해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치닫게 만든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모순된 의료체계 등 어려운 조건하에서 개원가의 경영난을 풀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 또 기존에 알려진 것들에 대한 허와 실은 무엇인지 2부에서 일선 개원가의 경영해법에 대해 실익적인 면을 중심으로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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