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선거의 변수로 등장한 임시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원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의장 유희탁)가 내일(27일) 오후 4시 30분 동아홀에서 열리는 임시대의원총회의 참석여부를 비공식적으로 타진한 결과 중 절반 이상이 참여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권 완화와 우편투표 및 기표소 설치 등 2개 안건을 논의할 이번 임총 결정이 구속력을 갖기 위해서는 242명 중 과반수인 122명 이상이 참석해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성립된다.
서울시의 경우, 47명 중 40명 이상이 참석의사를 피력했고 경기는 15명 이상이 시도의 경우 절반 정도 등 참석의지를 피력한 대의원들이 과반수를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회 참여를 의무화하는 강제조항도 없을뿐더러 연말이자 주말에 열리는 회의라는 점에서 형식적인 답변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참석인원수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특히 가장 많은 인원수를 보유한 의학회와 시도의 참석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대의원은 의학회가 5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47명 △경기 23명 △개원의 17명 △부산 15명 △대구 12명 △경남 8명 △광주 7명 △인천·전북·경북 각 6명 △대전·강원·충남·충북·군진·전공의 각 5명 △울산 4명 △제주·공공의 각 3명 등 지역·직역별 총 24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의원인 한 의대 교수는 “50명의 대의원 중 얼마나 올지 모르겠다”면서 “의학회 대의원들 모두가 학회 임원진인 만큼 의협 회장 선거에 큰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연말 바쁜 일정으로 참석을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교수는 “왠만하면 갈 생각”이라고 말하고 “투표권 완화를 논의한다고 하는데 지금도 많이 완화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해 회비 납부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반면, 지방의 한 대의원은 “의협 회장이 누가 되던 간에 현 방식대로 뽑아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하면서 “어려운 발걸음을 하는 만큼 총회 안건에 찬성 의견이 많을 것”이라며 투표권 완화에 무게감을 실었다.
이와 관련 유희탁 의장은 “참석 예상수가 절반을 넘을 것으로 보이나 아직 성원여부를 단정 짓기 어렵다”면서 “회장 후보군들이 이득과 손실을 따지는 것으로 보이나 신속하고 공정한 회의 진행으로 1시간내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의원은 “의협 대의원은 국가로 치면 국회의원과 같은 위치와 역할”이라고 전하고 “총회가 성사됐는데 참여를 안 한다면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고 의협 대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꼴”이라며 연말 일정을 핑계로 불참이 예상되는 동료 대의원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임시총회 결정에 따라 의협 회장 후보군의 선거 전략에도 수정이 가해질 것으로 보여 각 참모진들의 촉각이 의협 동아홀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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