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의 진료센터 활성화와 더불어 법인화를 위해 복지부에서 익힌 10년간의 경험을 십분 활용할 생각입니다."
지난 1일부로 국립의료원 진료센터부장에 발령된 복지부 허용 국제협력관(흉부외과 전문의)은 계동 청사에서 가진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친정으로 복귀하는 소감과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신임 허용 진료센터부장은 "NMC 스탭으로 있으면서 임상보다 보건의료 정책에 관심을 둔 것이 복지부에 근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의료기관의 행정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료원 현안이 법인화와 관련, 허용 부장은 “침체된 의료원이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제하고 “의료원에 발령된 것에는 현 복지부장관이 지닌 NMC에 대한 애정이 내재됐다고 봐야 한다”며 원장을 도와 법인화의 첨병으로 주력할 뜻을 피력했다.
허 부장은 “현재 의료원 기구표에는 호흡기센터 등 질환별 센터가 포진되어 있으나 실질적인 틀과 의료진은 구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국제협력관을 겸임하고 있어 센터 정립을 위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전했다.
흉부외과 전문의로서 메스를 놓은지 10년이 된 그는 “가운을 입고 진료에 나서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의료원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는 하나 10년 공백을 하루아침에 해결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병원행정에 주력하는 보직자로서의 운영방향을 내비쳤다.
저수가 등 의료 압박책과 관련, 허용 부장은 “의료제공자인 의사와 수혜자인 국민, 입안자인 정부 등 3자 모두가 만족하는 방안은 없다”고 전제하고 “건강보험 재정이라는 한도내에서 집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절충안을 통한 운영의 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고위공무원 입장에서 핵심을 비껴가는 노련미를 보였다.
허 부장은 “복지부에 근무하면서도 의료원의 어려움을 함께 느끼고 고민한 공무원으로서 이번 복귀에 남다른 감회를 언급하는 게 마땅치 않다”면서 “다만, 선·후배들이 기대하는 의료원 도약과 발전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발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원에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원장 출마설과 관련, 허용 부장은 “솔직히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현 원장을 지원해 의료원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허 부장은 이번달 구정을 전후로 단행될 복지부 국장급 마무리 인사를 계기로 계동에서 동대문 국립의료원으로 출근지를 변경할 예정이다.
허용 진료센터부장은 중앙의대(78년졸)를 나와 △국립의료원 전공의와 흉부외과 스탭(83~95년) △국립 여수 및 서울 검역소 소장(98~01년) △인천공항검역소 소장(01~02년) △복지부 질병관리과장(02~04년) △복지부 공공보건관리과장(04년) △복지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08~현)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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