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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편에 선 최우수 국회의원 목표

장종원
발행날짜: 2004-04-26 09:46:20

인터뷰17대 총선 당선자 안홍준 원장

“의사협회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신문광고 같은 것은 소용없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시민사회를 의사의 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25일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안홍준 원장(국회의원 마산을 당선자)의 당선소감은 무난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네 관행을 일탈한 발언이었다. 의사들이 시민사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을 펼치는 그의 모습은 이후 국회에서의 행보를 암시하고 있었다.

대의원총회장에서 축하인사를 받느라 여념이 없는 그를 만나 그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선거준비부터 당선까지 어땠나
13년간 경남의 대표적인 시민운동을 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기까지 어려웠다. 열린우리당에서 제의한 경남지역 선거운동본부 공동대표를 거부하고 한나라당으로 출마했지만 탄핵역풍으로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못했다.

지난 3월20일에는 20대40의 비율로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었다. 마음이 지옥까지 갔다왔다. 결국 4월1일부터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선거 제도가 바뀌어서 강삼재 전의원의 조직이 맥을 출 수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의사회의 도움이 컸다.

특히 선거기간중 비방, 폭로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이때 지역 의사회가 반상회 등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

- 의사들의 사회참여를 강조한 이유는
10여년전에 대의원을 한 적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의사의 사회참여에 대한 인식마저 없었으며 그런 주장이 외면받았었다. 의사와 시민사회에 벽이 있는데, 우리가 가진자로서 국민에게 다가가 베풀어야 한다.

불우이웃은 누구나 도울 수 있다. 의사들은 지식인으로서 환경운동, 건강문제 등 전문성을 가진 일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특히 지역 의과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전문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의사의 정치세력화를 위해서도 사회참여가 중요하다. 의사협회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려면 국민여론이 우리편에 있지 않으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여론을 얻으려면 평소에 국민과 함께해서 존중받는 의사상을 세워야 한다.

의협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신문광고 하는 거 소용없다. 시민사회를 의사편으로 만들어야 된다.

또한 총선에 있어서도 의사들은 당선이유력한 후보를 여야관계없이 단결해서 도와야 한다. 화끈하게 밀어주고 그래서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 복지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이다. 복지위원회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라 어떻게 될런지는 미지수다. 최근 개인적으로 보좌진과 비서진을 꾸렸다. 의사회와는 관계없는 분들이다.

어느 상임위원회에 소속되더라도 특정이익단체를 대변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국민의 뜻에 반하게 밥그릇 챙겨주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초선이기 때문에 길게 보고 조심스럽게 국민의 뜻에 맞게 행동할 것이다.

나는 국민에게 인정받는 최우수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지금껏 사회봉사를 많이 해왔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반성도 많이 했다. 앞으로 소외계층에 더욱 다가가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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