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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선거 고발·제소 얼룩…막판 혼전

박진규
발행날짜: 2009-03-12 06:50:12

투표 마감 다가오면서 과열…후유증 우려 목소리 높아

의협회장 선거가 혼탁·과열되면서 고발과 제소가 잇따르는 등 파열음이 거세다. 특히 투표 마감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이 같은 양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의협회원 3명은 최근 주수호 후보가 장동익 전의협회장의 정치권 로비 녹취록 공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증거가 드러났다며 윤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장동익 전 회장이 갑자기 '국회 로비발언' 내부고발자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해 후보들을 바짝 긴장시키더니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반성문만 읽고 가는 해프닝을 벌였다. 특정 의대 동문회에서 주저앉혔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1일에는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4명이 전공의협의회 집행부의 전국순회 간담회가 선거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선관위에 긴급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한 모 회원은 경만호 후보가 의대 교수들에게 보낸 '교수님들께 드리는 글'의 일부 내용을 문제 삼아 윤리위 고발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가톨릭의대 동문인 경만호 후보와 김세곤 후보의 싸움도 볼만하다. 상대방의 행태를 비난하며 자신이 '적통‘인양 홍보하는 서신을 동문들에게 보내며 신경전을 벌이더니 급기야는 선관위 고발전을 벌였다. 이를 두고 두 후보가 2등자리를 두고 싸운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오기도 했다.

얼마전 양 쪽 참모들이 회동을 갖고 불필요한 비방전은 자제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갈등의 소지는 남아있다.

전공의협의회 주최 후보초청 토론회에서는 사회자가 특정 후보만 감싸며 편파적인 진행을 했다는 비난을 샀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경만호 주수호 김세곤 후보가 서로 물고물리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한 회원은 "이번 선거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피아구분 없는 더티 플레이가 난무한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며 "선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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