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들이 앞다퉈 로봇수술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로봇수술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은 수술만족도와 한국인들의 첨단의료 선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7월 복강경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도입한 이후 2018건의 수술을 시행했는데 지난 한해 동안 전체 수술건의 절반이 넘는 1108례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환자들의 90% 이상이 각종 암 치료를 위해 로봇수술을 선택했다.
암 종류별로는 비뇨기암이 855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갑상선종양 501건, 위암 229건, 대장암 214건, 부인암 91건, 간암 및 담췌질환 43건, 식도암 36건, 심장질환 27건, 후두암 19건 순이었다.
정웅윤 로봇내시경수술센터장은 "환자들의 급격한 수요 증가로,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운영하는 전 세계적 의료기관 중 최단 기간 2,000례 이상 수술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는 의료진의 높은 활용도도 큰 요인이지만 1000~2000만원의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환자들의 첨단 의료에 대한 선호와, 높은 수술 만족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암에 대한 민간보험 혜택이 넓어져 수술 및 입원비 등의 부담이 경감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됐다.
실제 올해 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받은 40~70세 사이 환자 183명(남 134명, 여 49명)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에 대한 만족도를 추적 조사한 결과 7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의료진들은 작은 절개와 정교한 절제술 등의 장점을 가진 로봇수술은 빠른 회복과 주변 신경기능 보존 등의 초기 암수술에 있어서 여러 장점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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