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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Sucrose, 조혈효과 입증

전경수
발행날짜: 2004-04-27 12:03:48

서울대병원 강순범 교수, “수혈대체요법 각광계기” 기대

서울의대 산부인과 강순범 교수
철분주사제 Iron Sucrose(아이언 수크로즈, 성분명)의 조혈(造血)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연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보다 많은 환자들이 마음 놓고 수혈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는 수혈로 인한 감염이 사회문제화 되는 상황에서 수혈대체요법이 더욱 각광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의대 강순범 교수(산부인과)는 철분주사제 아이언 수크로즈의 효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최근 6개월간 자궁근종, 부인암 등 부인과 수술을 앞둔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약을 투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 결과 수술 전 환자 31명과 비수술환자 9명 등 40명에게 하루 1-2앰플(1앰플 당 100mg)씩 일주일에 2-3회(평균 7.5앰플) 투여한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g/dl)가 투여 전 평균 8.7g/dl에서 투여 후 약 10.4g/dl로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10g/dl이하면 수술 전 수혈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로서 수혈 없이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10g/dl이상으로 높아짐에 따라 이들 환자들은 모두 수술 전 수혈을 할 필요가 없었다.

또, 수술 후 평균 4.2앰플을 투여한 50명에서는 투여 전 평균 8.7g/dl에서 투여 후 약 9.5g/dl로 높아져 수술 시 출혈로 인한 수혈을 하지 않았다.

특히 수혈을 거부한 한 자궁근종 환자(여, 53)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투여 전 5g/dl 이하 였으나, 200mg씩 3회 투여 후에는 11g/dl까지 상승해, 수술시 출혈이 있었음에도 수혈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아이언 수크로즈의 헤모글로빈 생성효과는 물론이고 안정성 측면에서도 신뢰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기존의 철분주사제들의 경우 많은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xis,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과민반응) 등 부작용을 가져오거나, 빈혈 치료를 위해 경구용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 주사제에 비해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10-40%에서 소화장애, 변비 등의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강순범 교수는 “아이언 수크로즈 제제는 무엇보다 안정성 면에서 종래 주사제에 비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헤모글로빈 수치 등을 신속히 증가시키는 효과가 뛰어났다”면서 “수술 시 과다출혈을 치료하기 위한 수혈은 물론 수술 전 수혈에도 효과적이어서, 이상적인 수혈대체요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언 수크로즈는 미국에서는 지난 2000년 FDA 승인을 받아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0년부터 한 제약회사에서 시판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 가을에 열리는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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