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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같이 뛰는 의원 당연히 몰락"

이창진
발행날짜: 2009-06-23 06:48:54

대개협 김일중 신임회장, 개원가 권익 제도정비 총력

“개원의협의회의 존재이유는 3만명 개원의들의 권익보호 및 신장에 있는 만큼 이를 최우선하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일중 신임회장(사진, 김일중내과, 전남의대 73년졸)은 22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향후 3년간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대개협 평의원회에서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됐다.

김일중 신임회장은 “그동안 대개협이 많은 성과를 보였지만 병협 및 의학회와 대등한 조직을 지닌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세력을 갖추지 못한 게 안타깝다”면서 “임기내에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들 단체와 동일한 수준으로 대개협을 키워 나갈 방침”이라며 역량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 회장이 구체적으로 중점을 두는 분야는 개원의들의 경영회복을 위한 제도정비이다.

그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의원급, 보건소를 같은 출발선상에서 뛰라고 하면 개원가는 당연히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전하고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는 첫 번째 사업으로 대학병원 모든 과에서 반드시 의원급 진료의뢰서를 거치도록 하는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예외로 인정되는 가정의학과를 통한 대학병원 흡수를 차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일중 회장은 이어 “현재 정부에서 국가유공자 예우법률 재정에 65세 이상 의원급 내원시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소요되는 재정은 건보재정이 아닌 별도 특별재정인 만큼 복지부의 부담도 줄이면서 보건소가 아닌 의원으로 노인층의 발길을 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개협 내부의 문제점도 전향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의학회 보다 많은 회원 수를 지닌 대개협의 의협 대의원 수가 17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하고 “의사수가 4만명 이던 과거의 기준을 10만명인 지금까지 고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내년도 대의원총회에서 전체 대의원수를 늘리는 정관개정 건의를 적극 검토 하겠다”고 언급했다.

각개협과의 관계와 관련, 그는 “대개협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각개협의 존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맡고 있는 개원내과의사회 회장직을 내년 4월까지 지속해 모든 진료과와 같이 간다는 심정으로 회무에 임하겠다”며 대개협과 내개협 수장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예고했다.

"의협에 딴지거는 일 없을 것…주요 회장들 의기투합“


특히 “대개협의 세력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력과 예산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언급하고 “더욱이 지역별 지부설립과 더불어 진료과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등 개원의들의 정치력 확대에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의협 경만호 회장을 중심으로 서울과 경기 여기에 대개협까지 현재 드림팀”이라면서 “중앙단체에 무조건 딴지거는 일은 없을 것이며 주요 회장들이 의료계를 위해 합심하기 위해 의기투합 되어 있다”며 경만호 친정체제가 공고히 됐음을 시사했다.

김일중 회장은 끝으로 “개원의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 있으나 힘들수록 뭉쳐야 한다”고 전제하고 “한명의 한숨은 찻잔 속 미풍이나 3만명이 합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태풍이 될 것”이라고 말해 개원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번주 중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구성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부터 대개협 수장으로서 본격적인 회무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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