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존엄사가 세브란스병원 15층 병실에서 10시 22분 시행됐다.

병원 관계자는 23일 존엄사를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식물인간 상태인 김모(77)할머니의 호흡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호흡기 제거는 주치의인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가 담당했으며 제거 시간은 10시22분으로 공식 확인됐다.

호흡기 제거에 앞서 김모 할머니의 아들, 사위 등 가족과 병원 관계자, 법원 관계자 10명은 오전 10시부터 임종예배를 했다.

호흡기가 제거됨에 따라 김 할머니는 짧으면 30분 길게는 2시간 후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보다 자가호흡이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망 확인 작업은 박무석 교수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망한 김 할머니는 일단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저녁께 의료사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부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5호실이다.

세브란스병원과 환자 가족들은 김 할머니 사망이 확인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