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와 주사제의 경우 의사의 처방행태에 따라 처방률의 높낮이가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 처방률간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에 따르면 2008년 4분기 현재 급성상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이 80%를 넘는 의원급 기관은 전국 총 2592개소 집계됐다.
4분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평균 감기 항생제 처방률은 55.4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관은 여타 기관들에 비해 항생률이 현저히 높은 편.
메디칼타임즈는 이를 기초자료로 해 이들 2592개 의원급 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을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들과 비교해 양 처방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았다.
감기 항생제 처방률 80%↑ 기관, 주사제 처방도 평균보다 높아
그 결과 감기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기관일수록 주사제 처방률도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항생제와 주사제의 처방률을 구간별로 비교한 결과 80% 이상이 기관들의 주사제 처방률 평균이 31.76%로, 2008년 4분기 전체 의원급 평균(25.14%)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
여기서 감기 항생제 처방률 90% 이상인 기관들로 대상을 더욱 좁힐 경우 주사제 처방률 평균은 35.59%로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아울러 각 기관들의 항생제와 주사제 처방률을 직접 비교한 결과 항생제 처방률과 주사제 처방률이 모두 90%를 넘는 기관도 전국 15곳이나 됐다.
실제 대구에 위치한 L이비인후과의 경우 감기 항생제 처방률 100%, 주사제 처방률 93.03%를 기록했으며 마찬가지로 항생제 처방률이 100%였던 충북의 K의원과 부산의 S의원의 경우에도 90% 이상의 주사제 처방률을 보였다.
경남의 G의원과 충북의 E의원, L외과의원 등도 심평원 평가결과 양쪽 모두에서 90% 이상의 처방률을 기록했다.
항생제 처방률 80% 이상-주사제 평균 이상 1446곳
이 밖에 대상기관들을 주사제 처방률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항생제 처방률이 80% 이상이면서 주사제 처방도 의원급 전체평균(25.14%)보다 높은 곳은 전체 대상기관의 55.5% 수준인 1446곳으로 파악됐다.
항생제 처방률이 80% 이상이면서 △주사제 처방도 90% 이상인 기관이 전국 19곳 △80% 이상 90% 미만 42곳 △70% 이상 80% 미만 101곳 △60% 이상 70% 미만 164곳 △50% 이상 60% 이상 244곳 등으로 나타난 것.
진료과목별로는 일반의가 595곳으로 전체의 41.1%를 차지했으며 내과가 291개소(20.1%), 이비인후과가 183개소(12.7%), 외과 134개소(9.3%), 가정의학과 130개소(9.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의원급 의료기관 수가 많은 경기와 서울 등에서 282곳(19.5%), 274개소(18.9%)로 많았으며 경남 117개소(8.1%), 부산115개소(8.0%) 순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여타 기관에 비해 크게 높으면서 주사제 처방률도 평균을 넘긴 기관들이 많이 분포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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