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병원의 타인자본의존도가 6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 기간 제조업과 정보통신서비스업 등 기타 업종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안홍준 의원(한나라당)은 19일 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국내 민간의료기관은 전체 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도 안 되는 상황.
실제 보건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타인자본의존도 62.3%로, 제조업의 49.5%나 정보통신서비스업의 44.2% 등 타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타인자본의존도 비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민간의료기관은 필요한 자금을 주로 은행이나 사채 등 외부에서 차입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렇다보니 이들 차입금 중 상환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차입금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상환기간이 1년 이내인 단기차입금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유동성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의원은 민간의료기관의 경우 자금조달 수단이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의료서비스선진화는 물론 국민건강권 차원에서도 의료기관의 재무 구조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제도적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진흥원에 의료채권 발행 허용 등 대안들에 대한 연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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