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체중보다 비민인 유방암 환자는 상대적으로 유방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을 받으며, 과도한 저체중인 경우 폐나 간 등에 전이가 잘 되고 재발과 사망 위험이 정상체중인보다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동영 교수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노동영, 한원식 교수와 경상대병원 문형곤 교수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 받은 4345명의 유방암환자와 한국유방암등록사업의 2만 4698명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인 과체중이나 비만인 환자는 정상체중(BMI:18.5~25)의 환자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더 큰 상태에서 진단되었다.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도 더 자주 발견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병기에서 유방암을 진단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인 저체중 상태의 유방암환자는 정상체중의 유방암환자에 비해 유방암이 진행된 정도가 크게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폐나 간 전이 등의 원격전이가 더 흔하게 발생했다.
이와 함께 수술부위에 다시 재발하는 국소재발의 위험 역시 정상체중의 환자에 비해 5배 정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망위험도 2배이상 높았다. 이와 같은 저체중 유방암 환자의 불량한 예후는 2만4698명의 한국유방암등록사업자료의 생존율 분석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한국인 유방암환자에서 환자의 비만 정도가 유방암의 재발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 연구는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에서 축적한 유방암환자의 자료와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운영 중인 한국유방암등록사업의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노동영 교수는 “한국인 유방암 환자에서 비만의 정도에 따라 과체중 및 비만은 물론 과도한 저체중 역시 유방암 환자의 재발 및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고 밝혔다.
이어 노 교수는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유방암환자에서 재발과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생활방식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임상 암연구 저널이며 미국임상암학회의 공식저널인 임상암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IF=17.157)에 게재예정인 이 논문은 최근 인터넷판에 먼저 실렸다.
이 저널에서는 실제 임상에서 중요하고 즉각적인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논문들을 웹사이트에 조기에 올려 공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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