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흉부외과학회(이사장 서울의대 안혁)가 11일 흉부외과 수가인상에 따른 수입 증가분의 70%를 해당 과 발전을 위해 배정해 줄 것을 병원장들에게 요청하자 지방 대학병원 과장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방 모대학병원 흉부외과 과장은 12일 “어제 흉부외과학회로부터 수가인상분 사용 가이드라인을 받았는데 병원장이 따라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11일 흉부외과학회는 각 병원장들에게 수가 100% 인상에 따른 수입증가분의 70%를 흉부외과를 위해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문의(전임의, 촉탁의, 지도전문의 포함)의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 복지향상, 인력보강, 교육연구예산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전공의 급여를 서울의 대형병원과 동일하게 300만원 인상하고, 지방병원에 대해서는 전문의 최저 연봉을 보장할 것도 함께 권고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서울의 빅4의 경우 환자들이 집중되면서 수가 인상효과를 톡톡히 보는 게 사실이고, 진료수입이 너무 늘어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지만 지방병원은 사정이 다르다”고 토로했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해말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43개 3차병원 흉부외과의 2008년 7~9월 진료수입 자료에 따르면 빅4와 나머지 대학병원간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빅4는 이 기간 많게는 62억원에서 적게는 22억원의 진료수입을 올렸지만 나머지 3차병원들은 서울, 지방을 막론하고 10억원 이하가 37곳에 달했다. 5억원 이하도 17곳이나 될 정도다.
그는 “지방 대학병원 사정이 이렇다보니 병원장들은 흉부외과 수가인상분을 어떻게 쓸 것인지 신경도 안쓰는 곳이 태반”이라고 하소연했다.
대다수 지방 대학병원들은 환자가 서울 대형병원으로 몰리면서 수가가 100% 올라봤자 추가 진료수입이 많지 않고, 적자를 면하기도 어려워 병원장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병원장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흉부외과가 적자였는데 전공의, 전문의 월급을 올려달라고 하면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런 사정 때문에 수가인상분 사용처에 대해 말도 못꺼내는 과장들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나마 대학병원들은 신분이 보장되지만 종합병원들은 그렇지도 않기 때문에 사정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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