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학장 임인경)가 임상교수의 트랙을 다변화해 연구 중심 교수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주목된다.
임인경 학장
연구 중심 교수에 대해서는 진료시간을 줄여주고,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게 아주의대의 전략이다.
아주대 의대 임인경 학장은 16일 “의대 임상교수들은 진료 뿐만 아니라 학생 교육, 연구를 겸하다보니 좋은 연구논문을 발표하는데 시간과 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임 학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임상교수 트랙을 다변화해 연구 중심 교수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주대 의대는 조만간 연구 중심 교수 시행계획을 확정해 임상교수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아주대 의대가 현재 검토중인 연구 중심 교수 조건은 최근 3년간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의 임팩트 팩트(IF) 합산 점수다.
아주대 의대는 연구 중심 교수로 선정되면 파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연구 중심 교수에 대해서는 외래 및 입원 진료, 수술을 줄여주는 대신 연간 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또한 의대는 진료가 줄어드는만큼 진료인력도 보강할 예정이다.
다만 의대는 3년후 재평가를 통해 연구 중심 교수로 재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아주대 의대는 올해 시행 첫해 5명 안팍의 임상교수들이 연구 중심 교수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해심(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학교실) 교수도 그 중 한 명이다.
박 교수는 2009년 한해 SCI급 학술지에 27편의 논문, MEDLINE에 3편, SCIE에 3편, 학진에 7편에 논문을 발표해 논문 환산점수가 10.31점에 달한다.
논문 환산점수는 책임저자일 경우 2/n+1, 공동저자는 1/n+1로 산출한 것이다.
박 교수는 “임상교수들은 진료량이 많으면 우수한 연구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따라서 연구 중심 교수제도가 시행되면 연구환경이 마련되고, 중개연구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대 의대는 전임교수의 SCI 논문이 지난 2007년 93.29편, 2008년 72.8편이며, 1인당 SCI 논문편수가 0.5편으로 전국 41개 의대 중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대 전임교수 1인당 연구비 수주 실적에서도 2008년도 기준 4897만원으로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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