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중앙병원 송영웅 원장(사진)은 최근 발간된 병원협회지(3-4월호)에 게재한 ‘지방 중소병원 의사 구인난 심각’ 기고문을 통해 지방병원장의 심정을 이같이 토로했다.
송영웅 원장은 “현재 지방 중소병원의 근무의사 구인난은 심각한 수준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수 의료인력의 서울 등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의료인력 취업사이트에 구인광고를 몇 개월씩 올려놔도 오겠다는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구인공고 조건에 경력 무, 기숙사, 아파트제공, 보수 최고대우 등 특전을 준다고 명시해 놓아도 지원이 거의 없다”고 언급하고 “구인광고는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내용에 밀려 의사는 구하지도 못하고 구인광고비만 날리게 된다”며 지방병원의 현 심정을 피력했다.
그는 “지방 중소병원은 진료과를 증설한다든지 개설된 진료과 의사가 사정이 있어 병원을 사직이라도 하는 경우 해당 진료과 전문의를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지역에 필요한 진료과를 개설할 수 없으며 기존 진료과의 공백이 있는 경우 폐쇄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송영웅 원장은 “의사를 구하기 위해 대개 아파트를 제공하고 보수도 대도시에 비해 월 200~500만원 많게는 배나 되는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녀교육 문제 등으로 서울이나 대도시로 옮기려는 추세여서 원장들은 항시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의 타개책으로 제도개선과 의료인력 배정 등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송영웅 원장은 “지방 중소병원에 한해 수련병원이나 종합병원 등 필수진료과의 전문의 요건 등을 겸직이나 완화해주는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며 “더불어 의무근무가 가능한 공보의를 대도시에 비해 지방에 더 많은 인원을 배정하던지 대형병원 펠로우의 파견근무도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중증응급질환 특성화센터나 지역응급의료기관 경우도 지방병원의 특성상 지원자가 없어 전문인력 공백이 예상돼 별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복지부 손영래 공공의료과장은 최근 열린 국방의학원 입법 관련 공청회에 참석해 "농어촌 병원의 의사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라며 "연봉 1억5000에 플러스 알파 제시해도 그쪽으로 의사들 안오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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