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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특정 기업 마녀사냥 안돼" 한 목소리

이석준
발행날짜: 2010-05-06 06:45:16

유명 의료 커뮤니티, 쌍벌제 추진 제약사 불매 운동 조짐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무관함
최근 유명 의료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쌍벌제를 적극 추진했다고 의혹 받는 제약사들이 불매 운동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마디로 이들 기업들에 괘씸죄를 적용, 해당사 의약품을 처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미 사이트에서는 이들을 '의료계 5적'으로 지칭하고 있으며, 추가로 다른 제약사의 불매 운동 움직임 조짐도 보인다고 한 의료계 인사는 말했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이런 마녀사냥식 해결책은 옳지 않다고 항변한다.

국내 상위 A사 관계자는 "쌍벌제는 사회적 병폐인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한 목적이지, (의사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의료계에서 불매 대상으로 지목된 제약사들이 마음 고생이 커 보인다. 특정 제약사 죽이기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내 상위 B사 관계자도 "거론되는 제약사 명단을 보면, 다들 업계를 위해 앞장 선 기업들"이라며 "이런 식으로 결과가 돌아온다면, 이제는 아무도 제약업계를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 의료계 인사의 말을 빌리면, 실제 의사 커뮤니티에서 불매 운동 대상으로 지목하는 제약사는 제약협회 회원사 중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또 최근에는 임시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속한 기업들도 불매 운동 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C사 영업사원은 "우리 회사가 의료계 커뮤니티에서 이름이 거론되는지 알아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이런 움직임이 의료계 일부라고 여기는 업체도 많았다.

국내 상위 D사 관계자는 "극히 일부의 의료계 목소리라고 믿고 싶다"며 "지성을 가진 의사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소 E사 관계자는 "일부에 국한된 루머"라고 현 상황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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