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공공보건의료 씽크탱크로 거듭나기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 원장(사진)은 7일 오후 원내 대강당에서 열린 제1기 공공보건의료최고위정책과정 입학식에서 “공공의료의 중요한 미션을 부여받은 의료원 구성원들은 정책을 수립하고 방향성을 정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재갑 원장은 입학식에 참석한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복지부 공무원, 언론인 등 수강생에게 “국립암센터 초대 원장 시절 가장 먼저 공부한 것은 올바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동연구원 고위지도자과정이었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박 원장은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알기 위해 서울대 경영대학원과정에 이어 국가암정책 마련을 위해 서울대 국가정책과정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등에서 공부했다”며 경영자로 거듭난 이면에 개인적 노력이 숨어있음을 내비쳤다.

박재갑 원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부밖에 없다”며 “특히 민간조직으로 거듭난 국립중앙의료원 구성원 모두가 각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며 수강생으로 참석한 의료진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박 원장은 특히 “이번에 개설된 최고위과정이 복지부 승진시 인사고과의 검토대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면서 “복지부 국과장 사이에서 NMC 최고위과정도 안다녔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상을 높이는게 개인적 꿈”이라고 강조했다.

첫 강사로 나선 복지부 유영학 차관은 강의에 앞서 박재갑 원장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유 차관은 “‘상어는 부레가 없다’는 말처럼 부단한 학습을 통해 쇄신하는 노력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공의료의 중심인 의료원이 진료 뿐 아니라 연구와 공공의료 정책의 핵심기관으로 도약하는데 이번 과정 개설은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제1기 공공보건의료최고위과정은 이날 유영학 차관의 ‘MB 정부의 공공보건의료 정책방향’과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이진석 교수의 ‘공공보건의료 정의에 대한 이론적 쟁점’ 등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