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생들이 약대 6년제 시행에 반대하여 학사일정 전면 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전국의과대학생 대표자연합(의장 차민수)은 25일 전국 41개 의과대학장들에게 서신을 발송하고 학사일정 거부의 불가피성을 호소했다.
의대생들은 서신에서 “저희 41개 의과대학 학생들은 전국에 계신 의과대학 학장님과 교수님들에게 지금 닥친 의료계의 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속한 참여와 저희들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신은 이어 “약대 6년제는 약대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 의료계의 큰 변화를 가져올 커다란 사항이다. 2000년에 있었던 의약분업 사태처럼 전 보건의료계의 사람들의 검토와 준비가 필요한 일이다”며 “하지만 현재 약사회와 약대생들은 이런 중요한 사항을 범국민 토론회나 홍보 작업등과 같은 실질적인 준비 없이 단순히 정치적으로만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물론 학생의 본분은 학업임을 우리는 가슴속 깊게 알고 있다”며 “의대생을 향한 사회적 비판의 목소리가 있어도 저희는 저희가 하는 공부가 곧 사회를 위한 최선의 노력이란 마음가짐으로 학업에 열중했다”고 밝혔다.
특히 “저희의 이번 수업거부가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험을 보기 싫거나 공부를 하기 싫어서 하는 것도 아니다”며 “동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의사 하나 하나 의대생 하나 하나에게 닥친 문제를 저희가 외면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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