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송명근 교수 카바수술 안전성 논란 증폭
건국대병원 송명근(흉부외과) 교수는 CARVAR(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 수술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심평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송 교수는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할 예정이며, 심평원 역시 10월 중 보고서 검증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CARVAR 수술의 안전성 논란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명근 교수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30일 “송명근 교수가 오늘 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CARVAR수술 보고서에 대한 검토의견을 심평원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지난 8월 24일 CARVAR 수술 검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복지부, 심평원 CARVAR수술 실무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그러자 심평원은 송 교수에게 보고서를 전달하고, 10월 1일까지 검토의견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보고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CARVAR 수술을 받은 397명의 환자 가운데 15명이 사망했고, 202명에서 잔존 대동맥판막폐쇄부전증 95건, 잔존 대동맥판막협착증 144건 등의 심각한 유해사례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기관의 개인정보 추적의 한계로 인해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40여명에 달해 이중 상당수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보건의료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보고서 내용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국대병원은 흉부외과 뿐만 아니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의료진을 총동원, 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에 기술된 해당 환자의 의무기록을 정밀 분석해 보건의료연구원 보고서를 반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송 교수는 보건의료연구원 보고서에 대한 검토의견을 책자로 제작한 상태이며, 10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배포해 총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송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복지부, 심평원 관계자들도 초청해 CARVAR 수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 관계자는 “이달 중 실무위원회를 열어 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와 송 교수의 보고서 검토의견을 종합적으로 심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건의료연구원은 CARVAR 수술을 당장 중단해야 할 정도로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송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맞서고 있다.
따라서 실무위가 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며, 심의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엄청난 도덕성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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