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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 "제네릭 공세 남의 일 아니네"

이석준
발행날짜: 2010-11-08 11:01:13

내년 특허만료약 봇물…대책 마련 분주

내년도 특허 만료되는 500억원 규모 국내제약사 도입신약 <가스모틴>
오리지널 특허 만료로 인한 제네릭 공세 현상을 먼 산 불구경하듯 쳐다보던 국내제약사들이 내년부터는 긴장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모틴, 오팔몬 등 국내 최상위 업체들이 보유한 오리지널이 내년도 특허 만료되면서, 다국적사-국내사로 형성된 오리지널과 제네릭 경쟁 구도가 국내사끼리의 싸움으로 번지게 됐기 때문이다.

다국적사만 걱정하던 오리지널 특허 만료 현상이 서서히 국내 제약사에게도 나타나는 형국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중 내년도 특허만료 오리지널을 보유한 곳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다. 모두 국내 제약업체 최상위 그룹이다.

제네릭 공세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유한, 대웅, 동아 등 3곳.

먼저 유한은 200억원 대의 '나조넥스'(비염치료제)와 '메로펜'(항생제)이 내년도 특허 만료된다.

이들 품목은 작년 EDI 청구액 기준 각각 270억원, 265억원으로, 총 535억원의 처방액을 발생시킬 정도로 큰 품목이다.

국내제약사가 보유한 내년도 특허만료 제품 현황(단위: 억원)
대웅과 동아도 내년에 큰 품목이 특허만료된다.

대웅은 '가스모틴'(위장운동촉진제)이, 동아는 '오팔몬'(항혈전제)이 내년도 특허 만료되면서 제네릭 출시 경쟁에 직면했다.

각각 작년 EDI 청구액 기준 477억원, 368억원을 올린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한미약품도 100억원 안팎의 '맥시부펜'(해열·진통·소염제)이 특허 만료가 임박했다.

상황이 이렇자, 특허 만료 오리지널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 공세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가장 큰 품목을 가진 대웅제약은 '가스모틴'의 적응증 추가 등으로 인한 타 pkt 약물과의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 가스모틴 PM 이창재 차장은 "가스모틴이 내년 3월 특허가 만료되지만, 올 12월 조영검사 전 처치시 요법에 대한 적응증 추가와 서방정 개발, 그리고 4상 임상를 통한 evidence 확보로 다른 pkt 약물 및 제네릭과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회사측은 가스모틴이 현재 유일하게 사용 가능한 Serotonin 4 agonist라는 점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가스모틴이 식도, 위, 장 등 전체 소화관 운동을 촉진하는 현재 유일하게 사용 가능한 'Serotonin 4 agonist'(S4)라는 메세지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GERD 및 변비 등 다양한 4상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동아, 유한, 한미 등도 나름의 전략을 세우며 제네릭 공세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국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도 제네릭 시장의 문제는 가스모틴 등 국내제약사가 도입한 품목이 많다는 점"이라며 "국내사끼리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부 업체는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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