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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만 갖고는 안된다" 경회장 퇴진 논의 유보

박진규
발행날짜: 2010-12-11 07:39:33

전라남도의사회, 검찰 조사결과 토대로 향후 방향 모색키로

전라남도의사회는 경만호 의사협회장의 탄핵 추진 여부 논의를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조사결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의사회는 10일 오후 순천 성가롤로병원 4층 강당에서 의사회 임원과 시군의사회 회장단 및 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의협회장 탄핵 추진 여부는 검찰 조사결과를 토대로 향후 입장과 추진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사회의 거취를 결정하기에 앞서 경만호 회장과 경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전의총 양쪽의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특히 일부 참석자는 의료계 내부의 의견을 묻지 않고 경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전의총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전의총의 9가지 탄핵 이유와 관련해서는 8개 항목은 의혹 제기 수준일 뿐이며,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관련 의혹의 경우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경만호 회장에 대해 현 사태와 관련해 회원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의혹만 갖고 의협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월권이며, 의협의 힘을 약화시키는 행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불행히도 진퇴를 논의해야 할 상황이 되면 전체 회원의 뜻을 묻거나 임시대의원총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안군의사회의 의사협회 회비 납부 결의와 관련해서도 무안군의사회장에게 회원을 대상으로 회원으로써 의무를 다한 다음 권리를 요구하자는 취지로 권고키로 결정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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