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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성상철 27일 회동…합의점 찾을까

박진규
발행날짜: 2011-01-26 06:46:11

의사협회 측 요청으로 성사, 기능재정립 등 현안 논의

사진은 2009년 약제비 환수 등 의료현안 공동대처를 위해 열린 의-병협 합동 상임이사회 모습.
약제비 종별 본인부담률 차등적용 등 의료기관 기능재정립 방안을 두고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과 병원협회 성상철 회장이 27일 회동을 갖기로 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날 만남은 의사협회 제안으로 성사됐다. 의사협회는 오래전부터 회동을 추진했으나 성 회장의 해외 출장 등 일정이 맞지 않아 이제야 일정이 잡힌 것이다.

의사협회 문정림 대변인은 24일 경만호 회장과 성상철 회장이 27일 점심 때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 실무진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인 이날 회동에서는 약제비 본인부담률 종별 차등적용 등 의료기관 기능재정립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협회는 복지부의 주문대로 병원협회를 설득하며 합의점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복지부는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문제는 이해당사자인 병원협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합의 도출을 의사협회에 주문했다.

하지만 병원협회의 입장이 워낙 완강해 양측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병원협회는 건정심 제도소위에서 약제비 본인부담률 종별 차등적용 방안이 건정심 상정 안건으로 확정된 이후 언론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대 논리를 펼치고 있다.

문제는 병원계는 의료기관기능재정립이 매우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강하다. 또 의사협회가 병원계를 설득할 명분과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회동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결국 회동은 양측의 입장 차이를 재확인 하는 선에서 그치고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간 갈등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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