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약품비가 5년 사이 55% 급증하자 심평원이 제네릭 처방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규덕 평가위원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김순길)는 26일 춘계학술대회에서 심평원과 조인트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평원 이규덕 상근 평가위원은 '건강보험 외래에서의 혈압강하제 약품비 변동요인 분석' 발표를 통해 고혈압 약품비 급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증가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2009년 기준으로 건강보험에서 보험급여된 혈압강하제는 총 1064품목 216개 성분이었다.
의료기관 외래에서 혈압강하제를 조제받은 환자는 2005년 560만명에서 727만명으로 30% 증가했다. 환자당 DDD(일일 사용량 기준단위)는 2005년 419에서 2009년 515로 늘었다.
환자당 연간 혈압강하제 약품비는 2005년 18만 1천원에서 2009년 20만 7천원으로 증가했지만 DDD당 약품비는 2005년 432원에서 2009년 401원으로 줄었다.
특히 혈압강하제 원외 약품비 지출 규모를 보면 2005년 9천억원에서 2009년 약 1조 4천억원으로 무려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늘어난데다 1인당 사용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고가약 처방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건강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심평원의 분석이다.
고혈압 치료제 약품비 점유율을 보면 2005년의 경우 칼슘 채널 차단제(CCB)가 41.8%로 가장 높았고,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체(ARB)가 28%,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차단제(ACEI)가 11.7% 순이었다.
하지만 2009년에는 ARB 약품비 비중이 46.6%로 가장 높아졌다. 반면 CCB는 2008년부터 약품비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고, ACEI 역시 감소 경향이 뚜렸해지면서 2009년에는 2008년 대비 17% 감소했다.
이규덕 평가위원은 "결론적으로 볼 때 2005~2009년 사이 혈압강하제 약품비 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량 증가"라면서 "평균 약품비로 볼 때 상대적으로 고가인 ARB 비중도 증가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고혈압 치료가이드라인이 개정된 것도 아닌데 ARB 처방이 늘어난 것은 제약사가 판촉을 잘 했거나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학회에서 제네릭 처방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고가 ARB 약 처방이 늘어나고, CCB에서 ARB로 전환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매년 증가해 걱정"이라면서 "재정을 아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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