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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질 좋아져도 기관별 수준 차이 여전

발행날짜: 2011-09-29 06:10:50

심평원,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안전시설 개선효과 커"

요양병원의 적정성 평가가 시작된 이후 최근 3년간 안전시설 등의 질적 수준이 높아졌지만 기관 간의 수준 차이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10년 10월 이전 개설해 2010년 12월 말 현재 운영 중인 전국 782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2008년에는 진료기반 마련을 위해 시설·인력·장비 등 치료 환경을 중심으로 평가했으나 이번부터는 요양병원의 역할 강화를 위해 감염관리와 소방점검 등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중심으로 확대해 평가했다.

적정성 평가 등급별 기관수 ※기타 : 10개 진료지표 중 지표가 6개 미만이어서 평가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평가 등급에서 제외한 기관
자세히 살펴보면 '치료환경'에서는 ▲기본시설, 안전시설, 편의시설 ▲의료인력, 진료시 필요인력 ▲의료장비를 평가했다.

'의료서비스'에서는 ▲치매,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식사하기, 세수하기 등 일상적인 동작 수행 변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욕창, 소변줄 관리 등 36개의 지표로 평가했다.

평가결과 안전시설에서의 개선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호출벨(병상, 욕실, 화장실)을 갖춘 기관이 2009년 13.1%에서 53.6%로 가장 많이 개선됐으나, 안전손잡이(욕실, 화장실, 복도, 계단)나 바닥의 미끄럼방지(욕실, 화장실, 계단) 설치 기관은 45% 내지 75%로 아직 미흡한 수준이었다.

또 응급호출벨이 없는 기관은 122개(15.6%), 바닥의 턱이 남아 있는 기관은 39개(5.0%)로 안전시설 기준 마련이 부족한 실정이다.

의료장비에서도 산소공급장비, 심전도 모니터 등 기본의료장비가 2009년에 비해 다소 증가했으나, 심전도 모니터가 없는 곳이 92개 기관, 산소공급 장비 미설치 기관이 2곳으로 나타났다.

기본 의료장비 보유 대수
의료서비스에서는 당뇨환자에게 당화혈색소(HbA1C)측정을 시행한 기관이 2009년 42.8%에서 70.2%로 많이 개선됐다. 반면 당뇨환자에게 이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기관도 53개 기관(6.9%)이나 돼 당뇨환자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개선이 요구된다.

피부상태에서는 신규 욕창 환자가 2009년 2.9%에서 1.7%로 다소 개선됐고, 입원 중 욕창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기관이 있는 반면, 욕창 환자가 13.2%에 달하는 기관도 있었다.

종합 평가(5개 등급)를 보면 1등급 기관수는 78개 기관(10.0%)으로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해 있었다.

한편 3등급을 받은 234개(29.9%) 기관과 213개의 4등급 기관 수(27.2%)가 전체에 과반수를 넘고 있어 기관 간 편차는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처음 평가 받은 171개 기관 중 4, 5등급의 기관이 75개 기관으로 43.9%를 차지하고 있어 신규 기관과 하위 기관을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기관 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 맞춤식 상담 등을 실시하며, 치료환경(구조)와 의료서비스(진료내용) 모두 하위 20% 이하인 기관은 현재 요양병원 수가에서 적용하고 있는 입원료 등 가산금을 이달 진료분부터 6개월간 제외할 예정이다.

또 심평원은 2011년 11월 중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평가계획 설명회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개최할 예정이며, 요양병원 환자관리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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