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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와 췌장암: 왜 치명적인 암일까?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1-10-08 07:53:57

"조기 진단 방법 없고 치료 어려워"…21.5%, 5년 생존

췌장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얼마 전 56세의 나이로 작고한 애플의 창업자이며, 전 회장인 스티브잡스의 인생은 마치 영감을 주는 이야기일 수 밖에 없다.

잡스가 사망한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은 없을지라도 그는 오랜 기간 췌장암과 투병하고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췌장암 봉사네트워크 회장인 Julie Fleshman은 "이 같은 사실이 현재 췌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불어 넣어 주고 있으며 잡스가 췌장암과 끝까지 싸우며 그가 하고 싶어했던 일들을 밀고 나아갔던 삶에서 용기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잡스는 2004년 췌장의 췌장암의 희귀형태인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으로 치료 받았는데 이 암은 모든 췌장암 중에서 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인 췌장암의 예후는 매우 낮아서 75%의 환자가 진단 후 1년 내에, 94%가 5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럼 무엇 때문에 췌장암이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가?

1. 발견하기 어렵다.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이 없고, 보통은 전이가 일어난 후에 발견된다.

증상 또한 병이 완연히 진행돼 황달의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는 상복부 통증이나,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과 같이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

미국 국립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오로지 8%정도만이 췌장 밖으로 전이되기 전에 발견되며 그 중 21.5% 정도가 5년 생존률을 보이고 있다.

병의 진행 후기에 발견되는 경우의 예후는 아주 나빠서 췌장 이외의 장기로 전이된 환자들의 오직 2%만이 5년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췌장이 복강의 가장 심부에 위치하고, 심지어 전산화단층촬영(CT)에도 췌장내 암병소를 정확히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에서 기인한다.

2. 치료하기 어렵다.

수술은 췌장암이 진단될 당시 타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환자들의 15%만이 얻을 수 있는 기회이며, 더욱이 약물치료는 흔히 암세포를 근절시키기에는 효과가 약하고 그나마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췌장암이라도 스티브잡스가 가지고 있었던 암은 비교적 예후가 양호하여, 진단 후 5년 생존률이 약 42%정도를 보인다. 그 이유로 신경내분비 종양은 소위 일반적인 췌장암이라 알고 있는 선암(Adenocarcinoma)보다는 성장이 느리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 추산 2010년 4만3000명의 신환이 진단되어 거의 3만7000명이 사망하였으며 이 환자들의 약 20%는 55세에서 64세 사이의 연령을 가지고 있었다.

Provided by MyHealthNewsDaily, a sister site to Liv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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