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쌍벌제, 약가 인하에 이어 공정경쟁규약까지 강화되면서 학회들이 학술대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불필요한 비용지출을 줄이는 학회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한신경외과학회와 대한영상의학회.
27~29일 서울성모병원과 코엑스에서 각각 추계학술대회를 연 신경외과학회와 영상의학회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학회 운영을 위해 종이없는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수백 쪽에 달하는 초록집을 없애고 미리 학회 홈페이지에 발표자료를 업데이트 한 후 참가자들이 출력하게 한 것. 영상의학회는 학회장에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공간만 따로 마련했다.
27~29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하괴 학술대회.
신경외과학회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Preview room, VIP room, 현장등록 공간을 없앴다. 또 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각국 학회장을 한국으로 초대하는 대신 미리 영상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신경외과학회 관계자는 "다른 학회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초대장을 보내고 국제학회장들을 국내로 초청한다. 미국 동부에서 학회장 한명을 초청하는데 8000~1만불(885만~1100만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고민 끝에 초청 대신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대신하기로 한 것.
영상의학회는 올해부터는 학화 참가자에게 텀블러를 제공해 작년에 이어 '그린미팅'을 이어갔다. 페트병이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학술대회 기간 내내 개인용 텀블러를 들고다녀야 한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영상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또 외국의 유명 학자 초청연자를 없애고 서로 연자를 교류하는 '연자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외국에서 초청한 연자 수만큼 우리나라 학자도 그 나라 학회에 참여하는 것이다.
"평생회비 납부한 회원도 연회비 내야"
이 두 학회는 학술대회 운영비 20% 이상을 자기부담으로 해야 한다는 공정경쟁규약에 따라 등록비 및 학회비를 올렸다.
두 학회 모두 기존에 평생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에게도 연회비를 받기로 했다. 신경외과학회는 연회비 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납부하지 않으면 아예 학술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다.
영상의학회도 평생회원제도를 5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없앤다. 연구비 수혜, 학술상, 해외학회 활동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에게만 지원을 해 납부율을 높일 예정이다.
영상의학회 관계자는 "학회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대신 회원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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