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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성 “회비 부정 의혹 전혀 사실무근”

이창열
발행날짜: 2004-08-16 09:36:18

회원에 서한 발송해명…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

서울시의사회 회비 부정 의혹 제기 사건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던 박한성 회장이 한달여 동안의 침묵을 깨고 적극 해명에 나서 주목된다.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은 14일 ‘회원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회원들에게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김주필 대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김주필 대의원은 ▲ 국건투 교부금의 불법 유용 ▲ 판공비를 영수증 처리 없이 개인용도 사용 ▲ 상임이사 업무추진비 횡령 ▲ 의정회비 유용 ▲ 약제비 부당삭감에 대한 대책비로 받은 의협 의료정책연구비 유용 ▲ 상임이사 소관 사업비 전용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달 5일 검찰에 고발했다.

박 회장은 여기에 대해 “이번 사안이 김주필 회원의 주장대로 서울특별시의사회를 보다 밝고 투명한 의사회로 만들기 위한 정당한 노력이었다고 하더라도 모든 의혹은 대화로 풀 수 있고 서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앞으로 서울특별시의사회의 발전을 기약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회 내부의 문제를 외부 사정기관에 고발 의뢰한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라고 볼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박 회장은 회원들에 대해서는 “일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모두 저의 책임이며 본인의 부덕의 소치로 알고 회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국건투 불법 유용과 관련 “전임 집행부로부터 넘겨받은 4천30만원의 국건투 교부금은 전액 ‘복지재단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설립 시 필요한 출자금으로 사용했으며 국회의원 후보인 두 동료(박금자·신상진 후보)에 대한 지원금은 저와 서웉특별시의사회 4명의 부회장님들이 사비로 지출하여 전액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지원한 사실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판공비 영수증 미처리에 대해서는 “판공비 지급규정 제3조3항에 ‘해당 임직원의 수령증을 최종 지출증빙서로 한다’에 준하여 보았을 때 반드시 영수증 처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며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임이사 업무추진비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전액 본인들에게 지급되었으며 제가 전용한 바는 전혀 없다”며 “또한 의협에서 내려온 약제비 부당삭감에 대한 대책비도 정확히 영수증 처리하에 올바르게 사용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박 회장은 특히 “금년 3월 정기대의원총회 감사보고의 지적사항을 보완하고 재무를 보다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해 4월 자체적으로 외부회계 감사를 통해 조언을 받고 서울의사회 재무국, 의료봉사단, 의사신문사 그리고 회장실에 공동 LAN을 설치하여 재무회계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재무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지금 우리 앞에는 풀어야할 의료현안들이 너무나 많다. 고발 건에 묶여서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며 “위기상황의 의료계 현실 속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우리 회원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는 의사회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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