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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시설로 승부하던 시대 끝났다"

발행날짜: 2012-02-27 06:02:50

삼성건강의학센터 전호경 센터장

"인테리어와 장비로 승부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이제는 얼마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가가 검진센터의 승부를 가를 것입니다."

최근 삼성 건강의학센터의 새로운 수장에 임명된 전호경 센터장은 향후 검진 시장의 미래를 이같이 조망했다.

대다수 대형병원들이 비슷한 규모의 검진센터를 갖춘 이상 이제는 또 다른 경쟁력 없이는 리더의 자리를 지키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전 센터장은 "과거 병원의 한 부속시설에 불과하던 검진센터를 새로운 환자 유입 통로로 만든 것이 바로 삼성의료원"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대다수 병원들이 비슷한 규모와 시설을 갖추면서 턱 밑까지 추격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수성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과연 전 센터장이 생각하고 있는 승부수는 뭘까.

그는 곧바로 '인재'라는 답을 내놨다. 대다수 병원들이 비슷한 시설을 갖춘 이상 이제는 얼마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가가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 센터장은 "더이상 시설에 투자해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얼마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있는지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는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동시에 U-헬스 시대에 맞춰 평생 건강관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최근 건강의학센터를 '평생건강설계본부'로 개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 센터장은 "단순 검진을 넘어 질병의 발견부터 수술 후 관리는 물론, 유전자 검사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토탈케어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며 "나아가 U-헬스케어를 통한 포괄적 관리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삼성그룹에 삼성전자와 삼성 SDS 등 IT 인프라가 충분하다"며 "우수한 의사들만 확보된다면 이를 통해 한국인 건강지도까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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