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나친 규제로 제약사 후원이 차단돼 최신 지견 습득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현실 때문이다.
S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8일 기자와 만나 "의사들은 끊임없이 최신 지견을 습득해야한다. 그래야 상황에 맞는 임상을 진행할 수 있다. 어디서 어떤 연구를 하는지 또는 내가 계획하는 연구가 다른 곳에서 하고 있지는 등을 꼭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최신 정보를 모르면 기껏 좋은 연구를 해 데이터를 확보해도 이미 다른 곳에서 논문을 내놔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의료계는 그동안 제약사 후원이 활발히 이뤄져 최신 지견 습득이 빨라 급성장한 케이스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 규제가 심해 이런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S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 규제가 너무 심해 자신조차도 정보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 교수는 "최신 지견을 얻으러 해외 학회 등에 자비를 들여 참석하는 의사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1년에 두 번 가던 것을 한 번으로 줄이게 될 것이다. 정보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임상 연구 규제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이전에는 회사 주도 임상으로 맘 놓고 연구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연구자 주도 임상도 승인이 떨어지지 않는다. 모두 리베이트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막히면 한국도 의료 후진국이 될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교수인 나도 뭘 하나 하려면 규제를 많이 받는다. 지금도 이런데 젊은 의사나 의대생들은 앞으로 어떨지 심히 걱정된다. 사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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