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 제대로 못했다고 해고됐다."
"근무 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거나 잡담하면 보직 이동시킨다."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사측이 알바를 시켜 집회 신고를 돌아가면서 막고 있다."
일부 국내외 제약사 노조원들이 사측의 불합리한 태도에 단단히 화가 났다. 일부는 '가진 자의 횡포'라고 표현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노조 가입 직원에게는 인사 이동, 해고, 협박 등의 말도 안되는 조치로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회사측은 과장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13일 오후 일부 국내외 제약사 노조원들은 삼성역 인근 지역에서 집회 시위를 가졌다.
13일 오후 모 제약사 노조원들이 사측의 불합리한 처우에 항의해 시위를 하고 있다.
국내 J제약사 노조원은 "노조 설립후 노조원들에게 이유없이 징계를 내리거나 인사 이동을 시키고, 기숙사 등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회사측은 8시간의 근무시간 동안 화장실도 가지 말고 동료와 단 한마디로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를 어기면 보직 이동 등의 불이익을 주는데 나도 당했다. 신입사원에게는 노조 가입시 회사를 다닐 수 없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낸다"고 성토했다.
또 그는 사측이 노조 파업시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GMP 공장에서 일해본 적도 없는 직원들을 데리고 와 임시방편으로 쓰고 있다는 양심고백까지 했다.
국내 H제약사 전직 노조위원장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해고 사유를 화장실 청소를 잘 못했기 때문이라며 어이없어했다.
그는 "전 직장에서 해고된 이유는 화장실 청소를 잘 못했기 때문이다. 사측이 노조를 못마땅하게 여기니 꼬투리를 잡은 것이다. 화장실 체크리스트 한 번 작성 못했다고 잘린 것이 말이 되냐"며 억울해 했다.
이런 상황은 비단 국내제약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국적 A제약사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노조를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벌써 4년이나 지속됐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노조 가입을 영업사원에 한해 인정하고 있다. 회사 총인원이 350명 가량이고 영업사원은 120여 명이라는 점에서 노조원을 과반수 이하로 묶으려는 것이다. 집회를 하려고 해도 사측에서 알바를 써 돌아가면서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들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들은 충분히 노조원에 대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그들의 주장이 과장된 측면이 많다. 회사에서는 충분히 노조원을 존중해주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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