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현실은 현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옛날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각주구검의 우를 범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좋든 싫든 우리 현실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정만진 의장(사진)은 17일 대구 호텔 제이스에서 열린 제1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현재 의사사회에 대한 쓴소리와 함께 차기 대한의사협회장에게 바라는 점을 말했다.
정 의장은 "의사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안에서 격렬하게, 치열하게 싸우고 밤새 토론해야 한다. 그러나 바깥으로 나가는 말은 통일된 의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래알처럼 중구난방식의 의료계는 절대 사회를 이길 수 없다. 단단한 바위같은 의사회가 된다면, 10만 의사가 똘똘 뭉치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냐"며 "모래알처럼 흩어진 의료계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북의사회에 참석한 의협회장 후보들은 각각 2~3분씩 정견발표 시간을 가졌다. 3번 전기엽 후보는 불참했다.
나현 후보는 "뚝심과 관록, 특유의 친화력으로 절대 뜬구름을 잡지 않겠다. 죽어가는 의사협회, 의사회를 살리고 회복시키겠다"면서 "안으로는 총체적 회복, 밖으로는 의사의 위상 회복, 의료기관의 경제회복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최덕종 후보는 "젊은 의사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소신진료를 못하고 있다. 좌절은 극에 달하고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두 세대간 갈등과 반목을 종식시키겠다"며 "지역의사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수호 후보는 "내적, 외적 현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극복하기 위해 갈등과 분열을 조기에 종식 시키고 소통과 화합할 것"이라며 "현실을 인식해야지만 목표에 이를 수 있다. 모든 직역, 세대, 언론과 소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노환규 후보는 "왜곡된 의료의 본질을 바로잡기 위한 후배 의사들의 행동력에 선배의사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가 합해져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마지막으로 윤창겸 후보는 "무관심이 모든 걸 망가뜨리고 있다. 생존의 위기다. 변화를 위해 탁상공론만 하면 안된다. 의사라는 직업, 프로페셔널리즘, 생명윤리 세가지를 빼고는 모두 바꿔야 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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