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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들 "내 건물에서 개원, 꿈도 못꿔요"

장종원
발행날짜: 2012-05-14 04:17:46

개원의 69%, 임대해 개원…40세 이하는 87.6% 차지

요즘 의사들이 자기 건물에서 개원하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개원의 생활을 통해 건물을 매입한다는 것도 과거에나 가능한 일이 되고 있다.

14일 개원가에 따르면 요즘 젊은 개원의사들 상당수는 임대 건물에서 개원하고 있다. 개원 성과에 따라 건물을 매입해 진료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실제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개원의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진료하고 있는 건물을 자가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31%로 나타났다.

나머지 69%는 임대건물을 진료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 건물에서 개원하는 것은 요즘 의료계에서 당연시되는 일반적인 풍토다
개원한지 5년 이하에서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원장은 14.9%에 불과했다.

개원연한 6~10년의 의원은 20.6%, 11~15년은 32.8%, 16~20년은 38.5%가 의원 건물이 자가 소유 건물이라고 응답했다. 개원연한이 21년 이상이 된 의원의 63.5%는 자가 소유였다.

나이를 기준으로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40세 이하 개원의 중 의원이 자가 소유인 경우는 12.4%에 불과한 반면 70세 이상은 63.6%가 자신의 건물에서 진료하고 있었다.

80년대 초반 자가 건물을 지어 개원한 한 의사는 "과거에는 땅값도 저렴하고 개원 경쟁이 심하지 않아 본인의 건물을 짓는 것이 낯선 일은 아니었다"면서 "요즘은 경쟁도 심하고 어려우니 건물을 매입하거나 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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