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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별 수술건수·성공률 공개하겠다"

발행날짜: 2012-09-05 15:06:01

황태곤 원장 "서울성모병원, 경쟁력 질로 평가"

"2천병상이 넘는 대형병원과 양으로 경쟁할 수는 없습니다. 얼마나 수술을 '잘'하느냐, 곧 질로 평가받겠습니다."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원장이 취임 일성인 '수술 잘 하는 병원'을 이루기 위해 교수별 수술건수와 성공률을 공개할 예정에 있어 주목된다.

교수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공개해 환자의 신뢰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황 원장은 5일 "과거 명동의 성모병원부터 가톨릭의료원은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이름을 날렸다"며 "하지만 대형병원들이 몸집 경쟁에 나서면서 규모에서 밀렸던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단순히 수술 건수만 가지고 그들을 따라잡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수술의 질로 그들과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10여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수술 잘하는 병원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교수들의 수술 건수와 성공률을 공개하는 방안도 이 TF를 통해 도출된 계획이다.

황 원장은 "물론 일부 교수들의 반발도 있지만 수술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안인 만큼 강력하게 제도를 추진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교수간에 수술의 질에 대한 경쟁을 붙여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 원장은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1만 3519명의 외국인이 찾아와 전년 대비 1.7배나 환자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황 원장은 "현재 미국, 일본은 물론, 몽골, 카자흐스탄 등 40여개국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며 "우선 러시아와 중동 지역을 타겟으로 맞춤형 진료 시스템을 완비해 해외환자 유치의 초석을 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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