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 결정과정에 보건의료 전문가의 책임 있는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공약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의료정책 결정과정에서 의료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건정심 구조 개편도 이런 차원에서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병원 매입, 신증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2만 병상을 목표로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도시지역 보건지소 확충, 농촌지역 노인보건의료센터를 늘리기로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의사가족대회에서 밝힌 것처럼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라면서 “의협이 의견을 주면 법안에 반영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달리 새누리당은 보건의료정책 각론을 내놓지 못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오늘 정책토론회 성격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왔다"면서 "새누리당은 보건의료공약 총론은 있지만 아직 각론이 없어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다만 박 의원은 "포괄수가제와 총액계약제는 당도, 저도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보건소에서 일반 진료를 하고, 동네의원과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서울시에서 보건지소를 마구 짓는데 제 할일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 정책을 꼬집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은 정책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의협 윤창겸 총무이사는 대선 보건의료 희망 공약으로 ▲보건복지부→보건부로 조직 개편 ▲건정심 구조 개편/수가중재위원회 설치 ▲총액계약제 도입 저지 ▲성분명처방 도입 저지 ▲필수의료 보장성 강화 ▲1차의료기관 활성화 ▲65세 이상 건강바우처제 도입 ▲의원 종별가산율 15%→20% 상향조정 ▲기본진료료 종별 차별 폐지, 초재진 산정기준 개선 ▲보건소 일반진료 폐지 ▲공공보건의료 기능 재정립 등 8가지를 발표했다.
상당수 참석자들은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건정심 개혁, 보건소의 일반진료 등에 대한 각 캠프의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용익 의원은 건정심 개혁과 관련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면서 "대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 건정심을 개선하겠다고 하면 의사들은 관심이 많겠지만 국민들은 그게 뭔지 모른다"면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해갔다.
반면 박인숙 의원은 "건정심 위원 구성이 좀 달라져야 하고, 부당하다"면서 "정부가 바뀌면 개선이 필요하며, 수가는 그 다음 문제"라고 환기시켰다.
보건소, 보건지소의 진료에 대해서도 여야간 뚜렷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김용익 의원은 "만성질환, 정신질환 관리를 위해 보건소, 보건지소가 필요한데 자치단체가 이런 취지를 잘못 이해한 나머지 환자를 많이 봐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은 시스템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스럽다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이와 달리 박인숙 의원은 "보건소는 어디까지나 예방사업을 펴고, 특수질환에 국한해 진료해야지 의원과 경쟁해선 안될 것"이라면서 "역할을 명확히 하고 질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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