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 치러지는 제28대 물리치료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방물리치료를 둘러싸고 복지부와 한의사협회와의 긴장 관계를 탈피하기 위해 '강한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열망이 커지면서 어느 때보다 파격적인 공약들이 줄을 잇고 있다.

3명의 회장 후보들이 '단독 개원권'과 '노조 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면서 협회의 위상을 재건하려는 움직임도 의료계에선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먼저 서울시 물리치료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기호 1번 염일해 후보는 한방 대책에 사활을 걸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염 후보는 "간호조무사의 한방물리치료 보조업무가 적법하다는 유권해석의 태풍 속에서 우리는 한조각 배와 같았다"면서 "향후 법적 투쟁과 집회, 시위를 통해 한방물리치료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단독개원권 확보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염 후보는 "물치사의 일관된 정책과 전술을 개발할 가칭 물리치료 행복발전소를 운영하겠다"면서 "이 조직을 통해 물리치료 자립 개설에 필요한 물리치료 분야에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는 자료를 산출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를 통해 가정방문 물리치료사제도, 건강관리서비스법(안)에 물리치료사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물치협의 정책 자료들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행정비대위원장을 역임한 기호 2번 장성태 후보 역시 '강한 협회'를 위해 물리치료사 노조 결성 카드를 들고 나왔다.

장 후보는 "물리치료사 노조를 만들어 더 강력한 협회를 만들겠다"면서 "그 동력으로 회원의 권리를 지키고 이상을 현실화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회원의 알권리 충족과 복지부 등의 정보를 미리 알기 위해 협회지를 만들겠다"면서 "이를 통해 복지부와 심평원에 감시 기능할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물치협 상임 부회장을 역임한 기호 3번 양택용 후보는 의료기사를 의료인에 포함시키고 보건의료기사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 후보는 "법무정책에서는 재가방문 물리치료를 실현하겠다"면서 "노인복지법의 요양시설장에 물리치료사가 자격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의료기사를 의료인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정책시행 책임제를 통해 임원의 실질적 업무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면서 "보건의료기사 노동조합을 결성, 회원 권익 지키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