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생협이 독감접종 할인 문자를 뿌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서울 25개구의사회 회장들이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생활협동조합 활성화 방안에 우려를 쏟아냈다.
지금도 의료생협을 가장한 사무장병원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생협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의원 죽이기'라는 것이다.
19일 서울시의사회는 5층 강당에서 제2차 이사회를 갖고 각 부분 회무보고와 사업계획안 등을 확정했다.
먼저 김종웅 광진구의사회장은 서울시의 의료생협 활성화 방안을 이슈로 부각시켰다.
김 회장은 "서울시의 보건지소 확충 계획도 문제지만 의료생협이 더 문제"라면서 "서울시가 생협을 활성화 한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협도 농협부속병원을 개설할 예정이라 주변 의원과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이 면담을 가졌을 때 이런 문제를 어떻게 지적했냐"고 물었다.
이에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지난 해 보건지소 확충 문제가 불거져 이에 대해 가장 집중했다"면서 "박원순 시장과 면담 당시까지는 생협 활성화 방안이 나오지 않은 때라 이를 의논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만 해도 의료생협이 50개가 넘지만 파악되지 않은 의료생협은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 의료생협이 넘쳐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의 생협 활성화 계획이 의료계에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무장병원을 가장한 의료생협 등 자료들을 수집해 올해 최우선 과제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평구의사회도 일선 개원가의 우려감을 전했다.
김기창 은평구의사회장은 "은행과 제휴한 의료생협이 연말 우수 고객에게 독감예방접종을 할인해 주겠다는 문자를 뿌렸다"면서 "의료생협이 구의사회 회원으로 가입하려고 한 적도 있어 반려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생협을 공정거래 위반으로 제소할 수 있는지 확인해 달라"면서 "보건지소 확충보다 의료생협 활성화가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임수흠 회장은 "작년에는 보건소 대책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의료생협 대응책 마련에 최대 주안점을 두고 회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서울시는 보건의료 등 7개 분야를 협동조합 활성화 대상으로 설정, 컨설팅과 자금 지원을 통해 향후 10년간 협동조합을 8천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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