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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혈관 막히면 협심증·심근경색 위험도 높아져

발행날짜: 2013-03-20 15:16:33

중대병원 김상욱·권지은 교수팀 상관관계 증명해

다리혈관이 막히면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대병원(원장 김성덕)김상욱·권지은 교수팀(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이 다리혈관의 막힌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상완-발목 동맥 맥파전도속도 측정을 통해 동맥 경화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김상욱·권지은 교수팀은 영국의 관상동맥질환 저널(Coronary artery disease)에 발표한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관상동맥 경화반의 조직소견과 상완-발목 동맥 맥파전도속도의 상관관계'논문을 통해 이를 밝혀냈다.

이는 말초 혈관질환을 가진 환자의 절반이 관상동맥 질환이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나온 연구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김상욱·권지은 교수팀은 관상동맥 조영술에 의해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으로 진단된 환자들에게 발목-상완 지수(Ankle-Brachial Index: ABI)와 상완-발목 동맥 맥파전도속도(baPWV)를 측정하고, 관상동맥 혈관 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뒤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상완-발목 동맥 맥파전도속도가 높을수록(baPWV>1600cm/sec) 혈관 내 최소 면적이 감소하고 관상동맥 경화반의 석회화가 증가되는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 및 중증도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상완-발목 동맥 맥파전도속도 측정은 비교적 널리 보급되어 사용되는 간편하고 쉬운 비침습적 검사방법으로 상완 동맥과 족부 동맥 구간의 사지 혈압을 동시에 측정해 동맥의 탄력성 감소에 의한 단단한 정도를 의미하는 동맥의 경직도를 측정하는 방법.

동맥 경직도 증가는 단지 동맥경화의 진행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동맥경직도 증가 자체가 치료의 대상이라 할 수 없지만 미국고혈압학회지에 따르면 높은 대동맥경직도(대동맥맥파전도속도)를 보인 고혈압환자에서 총 사망률 및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 대동맥 경직도가 심혈관질환의 큰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맥파전도속도 증가는 관상동맥질환의 유무 및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지며 관상동맥의 석회화와 협착 정도 및 좌심실비대증과도 깊은 연관이 있음이 보고됐다.

이는 곧 대동맥경직도가 높을 경우, 수축기의 혈압이 증가하여 심장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확장기의 혈압을 감소시켜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혈류가 감소함에 따라 협심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즉, 김상욱․권지은 교수팀은 혈관의 협착 정도 및 석회화 정도가 맥파전도속도 증가와 연관된다는 결과를 증명함으로써 상완-발목 맥파전도속도 측정이 심혈관 질환의 발생 및 중증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김상욱 교수는 "동맥경화는 모든 사람이 피할 수 없는 노화 현상으로 심혈관 질환의 발생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동맥의 경직도를 측정하는 맥파전파속도의 측정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맥파전도속도가 증가된 환자들의 경우 이미 존재하는 다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 더 적극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지은 교수는 "흡연자일수록 혈압과 혈관의 탄력도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높아 맥파전도속도가 증가하게 되며 이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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