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진출을 두고 충남대병원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쳤던 서울대병원이 7월부터 '서울대병원 세종의료기관'으로 진료에 들어간다.
신인섭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오는 7월부터 서울대병원 세종의료기관을 개원한다고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유한식)는 이달부터 (구) 연기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해 오는 7월, 세종시 출범 1주년에 맞춰 세종의료기관을 개원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충남대병원이 운영하는 세종의원은 지난 18일 이미 개원해 진료에 들어갔다.
세종의료기관은 총 대지면적 1807㎡에 연면적은 898.4㎡로 지상 2층(건축면적 439.3㎡)규모이며 1층에는 소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와 촬영 및 검사실이 들어서며, 2층에는 가정의학과, 내과, 외과와 안정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의료진은 서울대병원에서 파견할 예정인 전문의 5~6명을 포함해 총 30여명으로 꾸려지며 야간진료를 실시해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개원한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24시간 진료하는 응급진료팀을 중심으로 ▲내과팀(심장·소화기·호홉기·내분비·류마티스·신장) ▲외과팀(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 ▲소아·여성팀(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기타 진료팀(피부과·비뇨기과·가정의학과)등이 운영 중이다.
세종시 측은 의료기관 설치 및 운영에 따른 예산은 특별교부세 15억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이는 의료기관 리모델링 및 기타 공사비용 등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초기 비용으로 의료장비 및 재료비 구입비, 운영비 등을 포함해 15억 8000여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예산은 시의회와 협의해 추경에 반영 확보하기로 했다.
세종시 측은 서울대병원 세종시립의료기관의 설립 및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의료기관 설립 지원 ▲구 연기도서관 리모델링 ▲진출입로 확충 등 세종시립의료기관 위·수탁운영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논란이 됐던 서울대병원이 또 하나의 분원을 설립하는 게 아니냐라는 시각에 대해 세종시 측은 "서울대병원은 가벼운 입원환자의 경우 주변 의료기관에 위탁입원 진료와 공동 임상 연구 등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건강상담, 특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대병원 이정렬 기조실장도 "충남대병원과 경쟁구도로 몰아가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세종의료기관은 위탁운영 수준으로 기초진료 및 응급상황에 대한 1차 진료 등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역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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