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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 반격 "SSRI 급여제한 밥그릇싸움 아니다"

발행날짜: 2013-04-12 06:31:34

OECD 정신건강 자문관 발언 논란만 확산…학회 기존 입장 고수

올해 춘계학술대회에서 SSRI계 약물(항우울제)의 급여제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가정의학회가 최근 춘계학술대회에서 해외 석학을 초청, SSRI계 약물(항우울제)의 급여제한 조치에 유감을 드러냈지만 신경정신과의학회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민수 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신경정신과의학회 이민수 이사장(고대의대)은 11일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타과에서 2개월 이상 약을 처방해도 치료가 안되는 환자는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정신과로 와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인데 이를 밥그릇싸움으로 몰고 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이에 앞서 가정의학회는 최근 열린 춘계학회에 OECD 정신건강 자문관인 수잔 오코너 박사를 초청해 한국의 SSRI계 약물(항우울제)의 급여제한 조치에 우려 목소리를 냈다.

오코너 박사는 "SSRI계 약물 처방을 60일로 제한하는 것은 항생제 처방을 막는 것과 같다"면서 한국인 자살률 감소 방안으로 SSRI처방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잠시 주춤했던 SSRI계 약물의 급여제한 논란은 이번 춘계학회를 계기로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것이다.

신경정신과의학회 박용천 학술이사(한양의대)는 "우리가 환자를 뺏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정신질환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일 뿐 진료를 마치면 다시 돌아갈 환자들"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일부 학회에선 환자가 정신과 진료를 꺼려 오히려 치료를 늦춘다고 하지만 치료 효과가 낮은 환자를 끌어안고 있는 게 아니라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의료진의 역할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애초에 급여제한 2개월 기준은 미국에서 발표한 의학전 근거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학회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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