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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계에 부는 거센 남풍…남자간호사회 창립

발행날짜: 2013-04-18 11:55:16

배출 반세기만에 6천명 활동…20일 총회 통해 조직 구성

간호계에 불고 있는 거센 남풍에 힘입어 남자 간호사를 위한 단체가 꾸려져 주목된다. 우리나라에 남자 간호사가 배출된 지 반세기 만이다.

남자간호사회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오경헌)는 오는 20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남자간호사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오경헌 창립준비위원장은 "남자간호사회 창립을 통해 한국의 간호사를 위해, 한국의 남자간호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국 남자 간호사와 간호대생 500여 명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회 운영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신임 임원진을 선출하는 것은 물론, 회칙과 사업계획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하며 조직의 기틀을 잡을 계획.

이를 위해 창립준비위원회는 남자간호사 배출 50주년 기념행사부터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총회를 준비해 왔다.

이처럼 남자간호사회가 조직되기 까지는 무려 5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남자간호사는 1936년 삼육보건대학 전신인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에서 처음 배출된 이후 1961년까지 22명이 배출됐지만 당시 여성만이 면허를 받을 수 있어 간호사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1962년 조상문 씨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간호사 면허를 받으면서 남자 간호사 1호로 기록됐다.

이후 남자간호사들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에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중인 남자간호사 6202명 중 2005년부터 배출된 인원이 4074명으로 66%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탄력을 받으면서 간호대에 입학하는 남학생도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00년 전국 간호대 재학생 중 남학생은 662명으로 1.8%에 그쳤지만 2011년에는 전체 13%를 차지하는 7968명으로 12배나 늘어났다.

이로 인해 남자간호사를 위한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남자간호사회가 조직되기에 이른 것이다.

오경헌 창립준비위원장은 "남자간호사는 한국 간호사의 아들이자 대한간호협회의 아들"이라며 "한 집안의 기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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